
Wassily Kandinsky · PD
다채로운 앙상블
상세 정보
이야기
1938년 칸딘스키는 파리 근교 뇌이에 살고 있었다. 그는 나치가 자신이 가르치던 바우하우스를 폐쇄한 1933년에 독일을 떠났고, 이주와 함께 그림도 달라졌다. 독일 시절의 각진 기하학적 형태는 물러나고, 유충이나 배아, 현미경 속 생물을 떠올리게 하는 부드럽고 굽이치는 형태가 그 자리를 채웠다. 그 무렵 그는 생물학과 동물학 도판에 관심을 두었고, 이런 형태의 어휘도 거기서 얻었다. 어두운 바탕 위에 색색의 윤곽이 여럿 떠 있는데, 저마다 제 모양을 지녀 마치 허공에 매달린 작은 유기체들 같다. 이 그림을 그리던 때는 독일에서 추상미술이 '퇴폐미술'로 낙인찍혀 공격받던 시기였다. 작품은 오늘날 파리의 퐁피두 센터에 소장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