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ter Brueghel the Elder, Conversion of Paul, 1567. Wikimedia Commons. · PD
성 바오로의 회심
상세 정보
이야기
1567년, 스페인의 알바 공작이 이끄는 군대가 반란을 진압하러 알프스를 넘어 네덜란드로 내려왔다. 같은 해 브뤼헐은 성경 속 사울의 회심을 바로 그 알프스 산길을 배경으로 그렸다. 다마스쿠스로 향하던 사울이 빛에 눈이 멀어 말에서 굴러떨어지는 순간인데, 정작 그 주인공은 창과 갑옷으로 뒤엉킨 군대 한복판에 파묻혀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당대 사람들은 이 험한 고갯길을 넘는 군대에서 알바의 진군을 떠올렸을 것이다. 화면 앞을 가로막은 것은 거대한 바위와 뒷모습을 보인 기병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