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nibale Carracci · PD
죽은 그리스도
상세 정보
이야기
안니발레 카라치가 이 그림을 그린 1580년대, 이탈리아 회화는 지나치게 꾸미고 뒤튼 마니에리스모에서 벗어날 길을 찾고 있었다. 볼로냐의 젊은 카라치는 그 답을 냉정한 관찰에서 찾았다. 여기서 그는 죽은 그리스도를 발치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그렸다. 몸이 앞으로 급격히 짧아져, 마치 안치실 서랍을 연 듯 발바닥이 관람자 코앞에 들이닥친다. 이 대담한 단축법은 한 세대 앞선 화가 만테냐가 그린 죽은 그리스도에 대한 분명한 경의이기도 하다. 곁에는 못과 가시관 같은 수난의 도구들이 놓여, 이 몸이 겪은 일을 조용히 일러 준다. 다만 만테냐와 달리 애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이, 주검만이 차갑게 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