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가상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십자가는 들고 다니기 위해 만든 것이다. 1265년에서 1270년 무렵에 그려졌고, 아마 종교 행렬에 쓰였을 것이다. 원래는 앞뒤 양면에 같은 그림이 있어서 어느 쪽에서 보아도 똑같았다. 나중에 반으로 잘렸는데, 잦은 사용으로 손상된 탓으로 보인다. 팔 끝의 금색 원들은 유리 원판으로 덮여 있었을 가능성이 크고, 둥근 자리 하나에는 성유물이 들어 있었던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리스도가 못 박힌 성십자가의 조각이었을지도 모른다. 숨을 거둔 그리스도 곁에는 막달라 마리아의 부축을 받는 성모, 그리고 사도 요한과 로마 병사가 서 있다. 배경은 울트라마린으로 칠했는데, 화가가 살 수 있는 가장 비싼 파란색이었다. 내셔널 갤러리는 1965년, 박물관의 구입을 돕는 영국 자선단체 아트 펀드와 익명 기부자의 도움으로 이 작품을 사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