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못 박힘

십자가에 못 박힘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398
기법
템페라

이야기

1400년 무렵 피렌체에는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예순 해쯤 된 조토의 화풍을 이어 가는 공방이 가득했고, 니콜로 디 피에트로 제리니는 그중에서도 가장 부지런한 화가에 속했다. 인물이 빼곡한 이 십자가 책형은 교회가 아니라 집 안에서 드리는 사사로운 기도를 위해 만들어졌다. 그리스도는 비탄에 잠긴 성모와 성 요한 사이에 매달려 있고, 십자가 둘레로 작은 천사들이 날아들어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잔에 받고 있다. 그 고통에 시선을 붙들어 두려는, 생생하고 거의 절박한 세부다. 오늘날 보이는 어두운 배경은 후대의 덧칠이며, 그 아래에서 이 패널은 한때 그 시대에 흔하던 금빛 바탕으로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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