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Cypresses, 1889. Wikimedia Commons. · PD
사이프러스
상세 정보
이야기
1889년 6월, 반 고흐는 프랑스 남부 생레미의 요양원에 스스로 들어가 지내고 있었다. 발작 사이의 맑은 날이면 그는 밖으로 나가 이 지방에 흔한 사이프러스 나무를 거듭 그렸다.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이 나무의 선과 비례가 이집트의 오벨리스크처럼 아름답다고 적었고, 아직 아무도 자기처럼 이 나무를 그리지 않았다고 했다. 화폭을 가득 채운 짙은 초록의 나무는 불꽃처럼 하늘로 솟아 비틀린다. 두껍게 밀어 올린 붓질 탓에 표면이 낮은 부조처럼 도드라진다. 이 그림을 그린 이듬해 여름, 그는 세상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