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사들 사이의 죽은 그리스도
상세 정보
이야기
한 천사가 죽은 그리스도의 어깨를 받쳐 들고, 다른 천사 넷이 긴 횃불을 밝힌 채 곁을 지킵니다. 이 구도를 처음 고안한 사람은 타데오 주카리였습니다. 그는 1566년 같은 주제의 패널화를 그리던 중에 세상을 떠났고, 동생 페데리코가 파르네세 가문의 카프라롤라 궁전 공사를 이어받아 마무리했습니다. 이 캔버스는 페데리코가 형의 구상을 충실하게 되풀이한 작품입니다. 늦어도 1622년에는 보르게세 컬렉션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해 한 장인이 '주카리의 그리스도' 액자를 검게 칠하고 돈을 받은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17세기 안내서부터 오랫동안 형의 그림으로 알려졌지만, 오늘날에는 부드럽고 안개 낀 듯한 색조를 근거로 동생의 작품으로 봅니다. 몸을 배치한 방식은 같은 미술관에 있는 라파엘로의 '그리스도의 매장'을 떠올리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