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 메리트 묘실의 문

카와 메리트 묘실의 문


상세 정보

작가
미상의 이집트 화가 (제18왕조)
제작 연도
-1389
기법
목재와 청동
유형
조각

이야기

1906년 2월, 토리노 이집트 박물관장 에르네스토 스키아파렐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고고학 조사단은 테베 서안 데이르 엘메디나의 절벽 아래를 몇 주째 파고 있었습니다. 왕의 무덤을 만들던 장인들의 마을이었지만, 나오는 것은 오래전에 도굴된 무덤뿐이었습니다. 그러다 깨끗한 석회암 부스러기와 거칠게 깎은 계단, 그리고 한 번도 다시 열린 흔적이 없는 돌담으로 막힌 입구가 드러났습니다.

영국인 유물 감독관 아서 웨이걸이 담을 허무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두 번째 통로 끝에 서 있던 것이 바로 이 문입니다. 웨이걸의 기록에 따르면 나무는 막 켠 판자처럼 밝은 색이었고, 묵직한 나무 자물쇠가 문을 잠그고 있었으며, 청동 손잡이는 문설주의 나무 손잡이와 이어진 채 도장을 찍은 진흙으로 봉해져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너무 요즘 물건 같아서 스키아파렐리가 하인에게 열쇠를 가져오라고 하자, 하인은 아주 진지하게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조사단은 문을 부수는 대신 판자 사이로 가는 톱을 넣어 뒤쪽의 가로대를 잘랐고, 덕분에 자물쇠는 그대로 남았습니다. 문 너머에는 작업반장 카와 아내 메리트의 묘실이 3,000년 넘게 손대지 않은 채 있었습니다. 묘실은 사흘쯤 만에 기록과 촬영을 마치고 비워졌고, 유물은 거의 모두 토리노에 배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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