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rre-Auguste Renoir · PD
외젠 뮈레르 (이아생트-외젠 뫼니에, 1841–1906)
상세 정보
이야기
초상 속 남자는 파리의 한 대로에서 제과점 겸 레스토랑을 운영했고, 궁핍하던 1870년대에 그 사실은 그를 인상파 화가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던 존재로 만들었다. 돈을 내는 손님이었다. 외젠 뮈레는 거의 아무도 사지 않던 시절에 그들의 그림을 사들였고, 1887년 무렵에는 약 122점을 모았다. 그 가운데 15점이 르누아르의 것이었고, 그는 르누아르를 이 세기 최고의 화가라고 불렀다. 동시에 그는 값을 모질게 깎았고 아주 적게 치렀다. 그래도 화가들은 받아들였는데, 집세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르누아르는 그를 손에 턱을 괸 채로, 주의 깊고 다소 경계하는, 사물의 값어치를 가늠하는 사람의 표정으로 그려냈다. 뮈레는 훗날 오베르쉬르우아즈로 옮겨가 가셰 의사의 이웃이 되었다. 가셰 역시 큰 수집가였고, 반 고흐가 훗날 아주 비슷한 사색에 잠긴 자세로 그리게 될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