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lhelm Bendz · CC0
보게페테르센 가족
상세 정보
이야기
벤츠가 이 그림을 그렸을 때 스물다섯 살이었고, 책상에 앉은 남자는 이미 그의 그림을 여러 점 사둔 터였다. 크리스티안 보게페테르센은 코펜하겐의 포도주 상인으로, 미술과 음악과 과학에 두루 진정한 관심을 지녔고, 이 젊은 화가에게 자기 집안을 그려 달라고 청했다. 그래서 벤츠는 평범한 한순간을 붙잡았다. 상인이 서류에서 눈을 들자, 아내 알베르티네와 두 아이가 서재로 들어선다. 스토레 스트란스트레데에 있는 그 가족의 집에서다. 일과 가정이 고요히 어우러진 이 정경이야말로 덴마크 황금기가 소중히 여긴 이상이었다. 벤츠는 자신의 재능을 오래 누리지 못했다. 두 해 뒤, 이탈리아로 떠난 사생 여행 도중 스물여덟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