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Farmhouse Among Trees, 1883. Wikimedia Commons. · PD
나무들 사이의 농가
상세 정보
이야기
1883년 9월, 반 고흐는 네덜란드 북부의 이탄지와 황야가 펼쳐진 드렌터에 있었다. 농민의 삶을 그리려고 그곳으로 간 것이다. 아를과 그 노란색까지는 아직 오 년이 남아 있었다. 여기서 색조는 어둡고 흙냄새가 난다. 빽빽한 나무들 사이에 잠기듯 선 소박한 집 몇 채, 그리고 무거운 하늘. 그의 그림을 사는 이가 거의 없던 시절의 작은 화폭이다. 오히려 놀라운 것은 그 뒤의 내력이다. 그림은 바르샤바로 건너가 1987년 폴란드계 수집가가 대교구에 기증했고, 이후 수십 년 동안 진위가 의심받았다. 2024년에야 크라쿠프 국립미술관과 반 고흐 미술관 전문가들이 진품임을 확인했다. 오늘날 이 그림은 시내의 한 성전에 걸려 있으며, 폴란드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반 고흐 작품 가운데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