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색앵무도
상세 정보
이야기
가지 위의 이 새는 먼 곳에서 온 선물이었습니다. 그림 옆에 적은 시에서 휘종 황제는 오색 앵무새가 영남 너머 먼 남쪽에서 와 궁궐 정원에서 길러지고 있으며, 사람을 잘 따르고 사랑스러워 우리 안을 마음대로 날아다닌다고 말합니다. 어느 봄 그 새가 활짝 핀 살구꽃 사이에 내려앉자, 황제는 그 순간을 그림으로 남기게 했습니다. 휘종에게 이런 새는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었습니다. 진귀한 새가 궁정에 와서 잘 지내는 것은 하늘이 훌륭한 통치를 인정한다는 징조로 읽혔고, 1110년대에 황제는 이런 상서로운 일들을 잇달아 그림으로 그리게 하고 글을 붙였습니다. 붓을 잡은 사람이 누구인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제시는 황제 자신의 글씨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미국의 중국 회화사 연구자 제임스 케힐은 황제가 앵무새를 직접 그리고 가지와 꽃은 화원의 화가들에게 맡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습니다. 이 두루마리는 그 뒤 14세기 원나라 황제, 청나라의 건륭제와 가경제를 거쳐 19세기의 정치가 공친왕에게 넘어갔고, 1927년에는 도쿄의 한 수집가가 갖고 있었습니다. 보스턴 미술관은 1933년 뉴욕의 미술상에게서 이 작품을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