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van Shishkin · PD
저녁의 숲
상세 정보
이야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넵스키 대로에 살던 상인 그렌스트란드는 운송 대행업을 하며 그림을 모았다. 러시아 상인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제1길드에 속했던 그의 컬렉션에 시시킨의 이 저녁 숲이 들어 있었다. 그는 1856년생이니, 그림은 완성되고 한참 뒤에야 그의 손에 들어온 셈이다. 지금 이 그림을 소장한 볼가강 변 리빈스크의 박물관은 제작 연도를 1868~1869년으로 적고 있다.
해는 이미 나무들 너머로 졌다. 줄기 사이로 지평선에 바짝 붙은 주황빛 띠만 남았고, 앞쪽 빈터는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 중이다. 왼쪽에는 베어 낸 통나무가 놓여 있고, 가운데에서 조금 오른쪽에는 굵은 고목이 서 있다. 바퀴 자국이 팬 길 위로 밝은 머릿수건을 쓴 어린 소녀가 홀로 걷고 있는데, 숲 전체에서 사람은 이 아이 하나뿐이다. 이 그림은 시시킨 탄생 180주년을 맞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야로슬라블, 코스트로마, 트베리 등의 전시에 나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