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의 연회
상세 정보
이야기
1619년, 네덜란드 공화국은 스페인과의 긴 전쟁 중에 휴전에 들어간 지 십 년째였고, 홀란트의 상인 가문들에게는 쓰고 과시할 돈이 있었다. 그해 하를럼에서 헤이그로 막 이주한 에사이아스 반 데 벨더는 멋지게 차려입은 두 쌍의 남녀가 야외에서 식사하는 장면을 폭 50센티미터 남짓한 패널에 그렸다. 당시로서는 새로운 주제였다. 프란스 할스 미술관은 이런 정원 연회를 하를럼 회화에 처음 들여온 사람이 반 데 벨더라고 보며, 뒷날 프란스 할스의 동생 디르크 할스가 '즐거운 무리' 그림을 하나의 장르로 키워 냈다. 당시 사람들은 이 그림에서 경고도 읽었다. 사랑의 정원은 사치와 욕망의 장소였고, 그 즐거움은 덧없다고 여겨졌다. 두 쌍의 남녀는 초록 속에 앉아 있고, 식탁에는 화려한 은식기가 차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