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mbrandt · PD
액자 속의 소녀
상세 정보
이야기
렘브란트는 이 작은 초상에서 눈속임의 유희를 벌입니다. 그림 속 젊은 여인은 두 손을 화면 앞쪽의 나무 액자에 얹고, 마치 창틀 밖으로 몸을 내밀듯 관객 쪽으로 다가옵니다. 그런데 그 액자마저 렘브란트가 붓으로 그려 넣은 것입니다. 진짜 액자와 그려진 액자, 그림 속 공간과 우리 공간의 경계를 일부러 흐려 놓은 것이지요. 이 그림은 바르샤바 왕궁에 걸려 있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에 약탈되었다가 전쟁이 끝난 뒤 되돌아온 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붉게 물든 뺨과 앞으로 나온 손끝에 닿는 따뜻한 빛이 이 눈속임을 살아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