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lentin Serov · PD
복숭아를 든 소녀
상세 정보
이야기
1887년 여름, 22살의 발렌틴 세로프는 후원자 마몬토프 집안의 시골 영지 아브람체보에 머물고 있었다. 어느 날 12살 소녀 베라가 복숭아를 손에 쥐고 식탁에 앉자, 세로프는 그 자리를 그리기 시작했다. 창으로 쏟아지는 여름 햇살이 흰 벽과 분홍빛 저고리, 식탁보 위로 부드럽게 번진다. 격식을 갖춘 초상이 아니라, 방금 뛰어들어온 아이의 생기를 그대로 붙잡으려 한 그림이다. 세로프는 이 작은 화폭 하나에 두 달 가까이 매달렸고, 자신이 끝내 좇은 것은 오직 그 신선함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