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 옷을 입은 젊은 남자의 반신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500년 무렵 베네치아의 초상화에는 정해진 틀이 있었다. 인물은 돌난간 뒤에 반신으로 놓여 보는 사람 가까이에 있고, 차분하고 또렷하게 그려졌다. 조반니 벨리니가 후원자들을 그리던 방식이다. 당시 스무 살을 갓 넘긴 로토는 여기서 그 틀을 거의 그대로 따른다. 붉은 옷의 청년은 바로 그런 난간 뒤에 있고, 난간 앞면에는 라틴어 서명 LAVRENT. LOTVS P., 곧 로렌초 로토가 그렸다는 글귀가 있다.
미술사 박물관은 형태와 색의 명료한 짜임새에서 벨리니의 가르침을 읽는다. 동시에 이미 로토만의 것이라 할 부분도 짚는데, 붉은 천의 주름이 수직에서 비껴 나며 빛을 고르지 않게 받는 모습이다. 피나무 패널에 그린 높이 약 40센티미터의 작품으로, 1772년부터 빈 황실 회화관 기록에 올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