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 PD
흰 모자를 쓴 늙은 농부 여인의 두상
상세 정보
이야기
1884년 겨울, 반 고흐는 네덜란드 브라반트의 마을 뉘넌에서 부모와 함께 지내며 스스로에게 고집스러운 과제를 하나 부과했다. 그 고장의 농민들을 그리려고 그는 이 집 저 집을 돌며 머리 하나하나를, 수십 명의 농부와 그 아내들을 그렸다. 그들이 일구는 흙빛 그대로의 갈색과 탁한 초록으로. 흰 두건을 쓴 이 노파도 그 연작 습작 가운데 하나다. 보기 좋게 꾸민 것도 없고,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는 빛도 없다. 반 고흐는 실제로 일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손과 눈을 단련하고 있었고, 이 모든 두상은 그가 마음에 품고 있던 한 그림으로 모여들고 있었다. 가난한 이들이 저녁 식탁에 둘러앉은 그림, 이듬해 봄에 완성할 《감자 먹는 사람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