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ry Cassatt · PD
특별석에서
상세 정보
이야기
1878년의 파리에서 오페라 극장은 공연을 보는 곳이자 관객들이 서로를 살피는 자리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보기 위해, 또 보이기 위해 그곳을 찾았다. 인상파 무리에 막 합류한 미국 화가 메리 커샛은 그 관습을 그대로 뒤집는다. 검은 옷차림으로 낮 공연에 온 주인공은 남에게 감상되려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오페라글라스를 눈에 대고 맞은편 좌석을 골똘히 바라본다. 그녀가 바라보는 동안, 멀리 다른 특별석에서 한 남자가 몸을 내밀어 자신의 오페라글라스로 그녀를 지켜본다. 보는 여인은 동시에 보이는 사람이 되지만,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이 작품은 커샛의 인상파 그림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먼저 전시된 것의 하나로, 같은 해 보스턴에서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