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exey Venetsianov · PD
경작지에서: 봄
상세 정보
이야기
1820년대 초, 알렉세이 베네치아노프는 페테르부르크 관청의 일자리를 그만두고 트베리 현에 있는 자기 영지로 물러나, 눈앞에서 본 대로 시골 생활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그림도 거기서 나온 것으로, 그가 구상한 사계 연작의 한 점이다. 젊은 농촌 여인이 맨발로 분홍빛 사라판을 입고 붉은 머리 장식을 쓴 채, 갓 갈아엎은 밭에서 써레를 끄는 두 마리 말의 고삐를 잡고 있다. 지평선을 아주 낮게 잡고 밭은 거의 텅 비어 있어, 그 모습이 한층 크게 보이면서 마치 고대의 봄의 여신이 땅을 밟지 않고 그 위를 떠가는 듯하다. 밭 가장자리에는 어린아이 하나가 땅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농노제의 러시아에서 일하는 농촌 여인에게 이토록 엄숙한 기품을 부여한 것은 새로운 시도였고, 이 그림은 오늘날 모스크바의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