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sepe de Ribera · PD
야곱의 꿈
상세 정보
이야기
리베라는 에스파냐 출신이지만 평생 대부분을 에스파냐가 다스리던 나폴리에서 보낸 화가입니다. 1639년에 그린 이 그림에서 그는 성경 속 야곱의 꿈을 뜻밖의 방식으로 풀어냈습니다. 보통 이 장면은 하늘까지 닿는 사다리에 천사들이 줄지어 오르내리는 웅장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그런데 리베라의 야곱은 그저 지친 나그네처럼 맨땅에 기대 잠들어 있고, 화면의 절반은 메마른 갈색 땅이 차지합니다. 하늘 쪽에서는 사다리 대신 황금빛이 쏟아져 내리는데, 그 빛 속을 눈여겨보아야 희미한 천사들이 겨우 눈에 들어옵니다. 카라바조에게서 배운 강렬한 빛과 어둠의 대비로, 리베라는 이 기적을 요란하지 않게, 잠든 사람의 얼굴에 스민 빛으로만 보여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