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n Singer Sargent, Lady Agnew of Lochnaw, 1892. Wikimedia Commons. · PD
로크나우의 애그뉴 부인
상세 정보
이야기
1892년의 존 싱어 사전트는 아직 런던 사교계를 대표하는 초상화가는 아니었다. 스코틀랜드의 법률가 앤드루 노엘 애그뉴 경이 로크노 준남작 작위를 막 물려받은 참에, 자기보다 열다섯 살쯤 어린 아내 거트루드의 초상을 그에게 맡겼다. 작업은 여섯 번의 자리만으로 끝났다고 한다. 거트루드는 18세기 프랑스제 안락의자에 몸을 기대고, 뒤로는 중국산 비단 벽걸이가 드리워져 있다. 연보라색 단을 두른 흰 드레스, 그리고 당시 귀부인의 초상으로는 드물 만큼 자유롭게 붓 자국을 남긴 화법. 이듬해인 1893년 왕립미술원에 걸리자 그림은 큰 화제가 되었고, 사전트를 유행의 초상화가로, 그녀를 사교계의 이름난 미인으로 만들어 주었다. 거트루드는 이 무렵 자주 병을 앓았고, 이쪽을 바라보는 조용하고 다소 나른한 눈빛은 그 요양의 시기에 그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