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Lane in Autumn, 1884. Wikimedia Commons. · PD
가을의 오솔길
상세 정보
이야기
1884년 가을,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 남부의 마을 뉘넌에서 부모와 함께 지내고 있었다.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그 강렬한 색채보다 한참 앞선 때다. 그는 아직 북부 시골의 갈색과 녹색으로 그렸고, 목사관 근처에 있는 것들을 그리며 스스로 익혀 나갔다. 10월, 그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바로 이 습작을 이야기한다. 노랗게 물든 가을 잎을 단 포플러 가로수길, 떨어진 잎 위로 여기저기 반짝이는 빛의 얼룩을 뿌리는 햇살, 길 끝의 작은 오두막, 가지 사이로 비치는 파란 하늘. 그때 그는 서른한 살이었고, 그림을 그린 지 겨우 몇 해였다. 나무줄기 사이로 길을 따라 멀어져 가는 한 사람의 모습을 찾아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