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경 속의 커다란 시트론
상세 정보
이야기
이것은 단 하나의 열매, 시트론의 초상이다. 크게 그려져 탁자 위가 아니라 탁 트인 풍경 속에 놓였다. 시트론은 껍질이 두껍고 울퉁불퉁한 레몬의 조상으로, 먹기보다 껍질과 희귀함 때문에 길렀고, 메디치 가문은 남다른 표본을 귀히 여겼다. 토스카나 대공 코시모 3세 데 메디치가 바로 이런 것을 기록하게 하려고 두었던 화가가 빔비다. 빼어난 열매를 실물 크기로, 품종에 충실하게 옮기는 일이었으니, 오늘날 기록을 세운 채소를 사진에 담는 것과 비슷하다. 시트론 한 알을 하늘과 언덕을 배경으로 홀로 세워 두면, 식물학 자료는 오히려 기념비에 가까운 무언가로 바뀌어, 무르익은 그 순간에 멈춰 세운 대공 정원의 한 조각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