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nri de Toulouse-Lautrec · PD
침대
상세 정보
이야기
1890년대 초, 툴루즈로트레크는 파리의 공인된 사창가에서 몇 주씩 머물곤 했다. 1892년에는 당브루아즈 거리에 있는 한 업소로부터 응접실 장식을 의뢰받았고, 결국 그곳에 들어가 살면서 일에서 벗어난 여인들의 모습을 그렸다. 이 장면도 그 몇 달 사이에 나왔다. 두 여인이 서로를 마주 보며 누워 있고, 흰 침대보와 붉은 이불이 쌓인 사이로 보이는 것은 두 사람의 머리뿐이다. 꾸민 자세도, 손님을 향한 교태도 없다. 화가는 아무도 돈을 내고 보러 오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다정함의 한순간에 멈춰 선다. 몸은 이불에 거의 파묻히고, 화면을 떠받치는 것은 바짝 붙어 있는 두 얼굴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