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Édouard Detaille · PD
꿈
상세 정보
이야기
1888년, 프랑스는 1870년 프로이센에게 당한 패배를 이미 이십 년 가까이 곱씹고 있었고, 에두아르 드타유는 그 정서를 한 폭의 그림으로 옮겼다. 제3공화정의 젊은 신병들이 여름 기동훈련을 마치고 들판에서 잠들어 있다. 소총은 세워 쌓아 두었고, 야영의 불빛이 지평선까지 이어진다. 잠든 이들의 머리 위, 새벽 구름 속에는 옛 프랑스 군대의 유령 같은 대열이 떠오른다. 혁명과 나폴레옹의 병사들이 잠든 자들의 꿈속을 행진한다. 그림은 다음 세대가 복수를 이루리라는 약속처럼 읽힌다. 국가는 그해 살롱에서 이 거대한 캔버스를 곧바로 사들였고, 이후 파리로,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옮겨져 국민 감정의 볼거리가 되었다. 하늘이 화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아래쪽에서는 야영의 불빛이 들판 가장자리를 넘어 번져 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