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크레티아
상세 정보
이야기
귀도 레니는 생애 마지막 이삼 년, 대략 1640년에서 1642년 사이에 반신상으로 그린 여성 영웅들을 여러 점 남겼고, 이 루크레티아도 그중 하나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로마의 역사가 리비우스가 전합니다. 로마 마지막 왕의 아들 섹스투스 타르퀴니우스에게 능욕당한 루크레티아는 아버지와 남편을 불러 복수를 맹세하게 한 뒤 스스로 칼로 찔렀습니다. 뒤이어 일어난 봉기가 왕들을 몰아냈고, 로마인들은 이 사건에서 공화정의 시작을 셈했습니다.
레니는 칼을 찌르기 직전의 그녀를 그렸습니다. 눈은 위를 향하고, 단검은 이미 가슴에 닿아 있습니다. 화면의 많은 부분은 첫 단계를 넘어서지 못한 채 남았습니다. 색은 거의 단색에 가깝고, 옷자락은 빠르고 넓은 붓질로 쓱쓱 놓여 있어 화가의 손이 움직인 속도를 그대로 따라갈 수 있습니다. 그가 여기서 멈출 생각이었는지, 그저 시간이 모자랐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레니는 크기가 똑같은 캔버스에 클레오파트라도 그렸습니다. 역시 스스로 죽음을 택한 고대의 여인이며, 두 그림 모두 1748년부터 이 컬렉션에 속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