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nturicchio · PD
성모자와 성 예로니모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작은 움브리아 목판화는 흔치 않은 주제를 다룬다. 성모의 무릎에 앉은 아기 예수는 축복하는 몸짓이 아니라 한 권의 책에 글을 쓰고 있는데, 이는 그가 성경 말씀과 맺는 관계를 넌지시 드러낸다. 오른쪽에는 성 히에로니무스가 서 있으며, 붉은 추기경 옷으로 곧 알아볼 수 있다. 그는 또 다른 책을 대리석 옥좌 위에 내려놓고 있다. 히에로니무스는 성경을 라틴어로 옮긴 인물이었고, 여기서 그에게 따라붙는 것은 바로 그 학식이다. 배경에는 움브리아 화파 특유의 맑은 풍경이 펼쳐지는데, 페루지노를 낳은 바로 그 땅이다. 핀투리키오는 1480년 무렵 이 그림을 그렸으며, 마침 로마로 불려가 시스티나 예배당 벽화에서 페루지노를 돕게 되는 시기였다. 가장 다정한 세부는 여전히, 책 위로 몸을 숙인 아기 예수가 쓴 진주 장식의 작은 모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