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nturicchio · PD
글을 쓰는 아기 예수와 주교가 있는 성모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작은 패널화는 1495년 무렵 로마에서 그려졌다. 당시 핀투리키오는 교황 알렉산데르 6세가 가장 아끼던 화가였고, 그 교황이 바로 발렌시아 출신의 로드리고 보르자였다. 교황의 친척 프란세스크 데 보르하가 이 그림을 주문해, 보르자 가문의 고향인 발렌시아의 소도시 샤티바에 있는 가문 예배당으로 보냈다. 아마도 주교 임명을 기념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오른쪽에는 그 주문자가 옆모습으로 무릎을 꿇고 있다. 가운데의 아기 예수는 성모가 받쳐 든 책에 글을 쓰며, 보르자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걸상 위에 서 있다. 가문이 이렇게 성스러운 화면 안으로 슬쩍 들어온 셈이다. 오랫동안 공방의 작품으로 여겨졌으나, 복원을 거쳐 핀투리키오 특유의 섬세한 필치가 되살아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