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ilko · CC-BY-SA-3.0
성모자와 어린 세례자 요한
상세 정보
이야기
나무판에 유채로 그린 이 그림은 높이가 30센티미터도 되지 않는다. 루브르는 1515년이나 1516년 무렵의 작품으로 보는데, 줄리오 로마노가 아직 로마에 있던 라파엘로 공방의 젊은 조수였던 시기다. 성모는 터번처럼 감아 올린 머릿수건을 쓰고, 아기 예수는 어머니에게 매달려 있다. 오른쪽 초록 휘장 앞에는 짐승 가죽을 두른 어린 세례자 요한이 서 있고, 가느다란 갈대 십자가가 어깨 뒤로 솟아 있다. 이 그림이 파리로 간 것은 프랑스군의 로마 점령 때문이다. 1798년 2월 프랑스군은 로마에 들어와 공화국을 선포하고 교황 비오 6세를 도시에서 내보냈다. 같은 해 교황의 조카 루이지 브라스키 공작을 위해 지은 브라스키 궁에서 작품들이 압수되었는데, 이 그림도 그 가운데 하나였고 1799년 루브르에 들어갔다. 루브르 소묘 부서에는 성모자를 위한 붉은 초크 습작도 있다. 한때 라파엘로의 또 다른 조수 조반니 다 우디네의 작품으로, 이후에는 모사본으로 여겨졌지만, 1956년 영국의 연구자 필립 파운시가 종이 뒷면에 이 그림을 위한 줄리오의 준비 소묘라고 적었다. 대부분의 전문가가 그의 견해를 따르지만, 라파엘로 본인의 솜씨라고 보는 이들도 여전히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