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Édouard Vuillard · PD
마르트 멜로
상세 정보
이야기
1892년 2월, 연출가 앙드레 앙투안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꾸밈없는 말투로 무대에 올리던 자유극장에서 외젠 브리외의 〈블랑셰트〉를 공연했습니다. 교육을 받은 탓에 자란 마을과 멀어지는 시골 처녀의 이야기입니다. 이 무대에 선 배우 가운데 막 20대에 들어선 마르트 멜로가 있었습니다. 뷔야르가 그녀를 그린 것도 그 무렵인 1891년에서 1892년 사이입니다. 높이가 겨우 22센티미터인 작은 합판 조각 위에서 그녀는 거의 실루엣뿐입니다. 모자부터 외투 자락까지 하나의 검은 덩어리가 밝은 벽 앞에 서 있습니다. 그 검정을 깨는 것은 얼굴과 옷깃 쪽으로 끌어올린 창백한 두 손뿐이고, 그녀는 우리 바로 옆의 누군가에게 미소 짓는 듯합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화가의 머리글자를 새긴 작은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