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치 테너 비올라
상세 정보
이야기
1690년, 토스카나 대공의 맏아들 페르디난도 데 메디치는 27세였고, 음악을 무척 아끼는 후계자였습니다. 그해 크레모나의 스트라디바리가 그를 위해 만든 악기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테너 비올라입니다. 악기 안쪽 베이스바를 따라 스트라디바리의 것으로 보이는 필체로 'Prima 20 ottobre 1690 per S. A. da Fiorenza', 즉 피렌체의 전하께라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지판 아래쪽 끝에는 자개로 상감한 메디치 가문의 문장이 작은 푸토들과 함께 들어가 있고, 테일피스에는 활을 든 큐피드가 보입니다. 오늘날의 비올라보다 몸통이 크고, 당시에도 이런 크기는 이미 잘 쓰이지 않게 되던 참이었습니다. 연주될 일이 적었던 덕분에 같은 시대의 큰 비올라들과 달리 몸통을 잘라 줄이는 개조를 겪지 않았고, 넥과 지판, 테일피스도 원래 그대로입니다.
1863년에는 피렌체의 음악 학교, 지금의 루이지 케루비니 음악원 소장품이 되었습니다. 1869년 12월 현악기 제작자 주세페 스카람펠라가 벌레 먹은 곳을 고치려고 악기를 열었다가, 앞판에 덧댄 조각과 함께 'Correto da me', 내가 고쳤다는 스트라디바리 자신의 메모를 찾아냈습니다. 2001년부터는 아카데미아 미술관의 악기 전시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