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z Marc · PD
다하우 습지의 오두막
상세 정보
이야기
훗날 화폭을 푸른 말과 붉은 사슴으로 채우게 될 화가는 이렇게 출발했다. 무거운 하늘 아래 낮게 깔린 잿빛 황야다. 1902년, 프란츠 마르크는 스물두 살이었고 뮌헨 미술 아카데미에서 배우고 있었다. 스승들은 그에게 19세기풍의 차분한 풍경화를 주입했고, 새로운 것에서는 멀찍이 떼어놓았다. 뮌헨 화가들이 즐겨 사생하러 가던 다하우 습지, 그곳의 토탄 오두막이 그에게 소박한 소재를 주었다. 이 그림에는 훗날의 동물도, 타오르는 색채도 전혀 예고되어 있지 않다. 현존하는 그의 가장 초기 작품 가운데 하나로, 이 그림을 그리고 십여 년 뒤인 1916년 그는 베르됭에서 전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