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위를 치는 모세
상세 정보
이야기
모세가 지팡이를 들어 올리자 바위에서 물이 솟구치고, 이스라엘 백성이 물을 마시려고 몰려듭니다. 한 사람은 땅바닥에 엎드려 물줄기에 바로 입을 댑니다. 앞쪽에는 소용돌이 모양 손잡이가 달린 화려한 물병이 놓여 있는데, 18세기 식탁에나 있을 법한 그릇이 광야 한가운데 있는 셈입니다. 대 프란츠 지그리스트는 이 장면을 종이에 유화로, 회색만 써서 그렸습니다. 벨베데레는 이 그림을 아우크스부르크의 출판업자 요한 게오르크 헤르텔이 펴낸 판화의 밑그림으로 보고, 제작 시기를 1755년 이후로 적습니다. 18세기 중엽 아우크스부르크는 독일어권에서 손꼽히는 판화 출판 도시였고, 종교 주제와 장식 도안이 번호를 붙인 연작으로 잇달아 나왔습니다. 회색 명암만으로 그린 밑그림 덕분에 판각공은 빛과 그림자가 이미 정리된 구도를 받아 들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