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턴: 파랑과 금 — 옛 배터시 다리

James McNeill Whistler, Nocturne: Blue and Gold – Old Battersea Bridge, 1872. Wikimedia Commons. · PD

녹턴: 파랑과 금 — 옛 배터시 다리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872
기법
유화
유형
회화
크기
51.2 × 68.3 cm

이야기

1870년대 초, 휘슬러는 해질 녘 템스강 너머로 오래된 배터시 다리를 바라보았다. 그 나무 다리는 이미 백 년이 넘었고 삐걱거릴 만큼 낡아 있었다. 십여 년 뒤에는 헐리고, 지금도 서 있는 철교로 바뀌니, 휘슬러는 다리의 마지막 무렵을 붙든 셈이다. 이 무렵 그는 일본 판화를 골똘히 들여다보고 있었고, 그림에 그 자취가 뚜렷하다. 유일하게 높다란 교각 하나가 화면 윗변을 뚫고 솟아오르는 모습은 히로시게의 목판화 속 다리를 닮아, 납작하고 거의 추상에 가까우며, 어느 장소의 기록이라기보다 푸른색과 금색의 무늬에 가깝다. 하늘에는 가까운 유원지에서 쏘아 올린 불꽃의 불티가 희미하게 흩날린다. 이런 저녁 풍경을 휘슬러는 음악에서 말을 빌려 녹턴이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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