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rre-Auguste Renoir, Nude woman, Anna, 1876. Wikimedia Commons. · PD
누드 여인, 안나
상세 정보
이야기
르누아르가 1876년에 그린 이 누드의 모델은 안나라는 젊은 여성으로, 그는 나뭇잎 사이로 든 빛이 살결 위에 만드는 얼룩덜룩한 색점에 매달렸다. 이런 인상주의 방식으로 몸을 그리자 한 비평가는 초록과 보랏빛 그림자를 두고 '썩어 가는 시체 같다'며 혹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르누아르는 매끈한 아카데미의 살결 대신, 실제 빛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피부의 색을 좇으려 했다. 살짝 고개를 숙인 여인의 표정에는 신화 속 여신의 위엄이 아니라 화실에 앉은 한 사람의 편안함이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