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음
상세 정보
이야기
크뤼세만은 이 캔버스에 1830년이라고 적었다. 로마에서 돌아온 지 5년 뒤의 작품이지만, 그림은 여전히 이탈리아풍이다. 청년이 기타를 치고, 민속 의상을 입은 두 소녀가 그 곁에 손을 맞잡고 앉아 있으며, 한 소녀는 무릎에 탬버린을 올려 두었다. 이들은 산악 풍경을 굽어보는 높은 테라스에 있다. 네덜란드어 제목 'Een van zin'은 '한마음'이라는 뜻이고, 미술관은 맞잡은 손을 체사레 리파의 이탈리아 도상집 『이코놀로지아』에 나오는 화합의 의인상과 연결한다. 7년 전에 그린 〈경건〉에서는 노인들이 아직 네덜란드식으로 그려졌다. 이 그림에는 네덜란드 사실주의가 전혀 남아 있지 않고, 세 인물 모두 이상화된 이탈리아인의 모습이다. 미술관은 1830년에 이 그림을 사들였는데, 바로 왕국의 남부 주들이 봉기해 벨기에로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 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