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ders Zorn · PD
합승 마차
상세 정보
이야기
1890년대 초 안데르스 소른은 스웨덴을 떠나 파리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를 사로잡은 것은 해가 진 뒤 대로를 따라 흘러넘치던 새로운 인공조명이었다. 그림 속은 말이 끄는 합승 마차, 곧 파리의 중산층이 저녁에 집으로 돌아갈 때 타던 대중 교통이다. 소른은 그 실내를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낯선 이들에 관한 습작으로 그렸다. 앞자리의 젊은 여인은 무릎에 작은 네모난 상자를 안고 있고, 그 뒤의 승객들은 저마다 생각에 잠긴 채, 흔들리는 저녁 불빛 속에서 몸은 붙어 있으면서도 마음은 떨어져 있다. 그는 이 장면을 두 번 그렸다. 이 화폭은 첫 시도로, 1892년 파리에서 선보였다. 더 완성도 높은 두 번째 판본은 대서양을 건너 보스턴으로 갔는데, 이듬해 시카고 만국박람회에서 수집가 이저벨라 스튜어트 가드너가 사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