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renzo Lotto · PD
마르티넨고 제단화
상세 정보
이야기
1516년 5월, 로렌초 로토는 베르가모에서 그가 평생 그린 것 가운데 가장 큰 제단화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값을 치른 알레산드로 마르티넨고 콜레오니는 이 성당을 막 가문의 매장지로 정한 참이었고, 거기에 걸맞은 무리를 원했다. 로토가 그린 것은 옥좌에 앉은 성모자를 열 명의 성인이 둘러싼 장면, 이른바 ‘성스러운 대화’로, 뻣뻣한 성상들의 나열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듯 꾸며져 있다. 성 알렉산데르는 번쩍이는 갑옷을 두르고 서 있는데, 그 얼굴은 아마 주문자 자신의 것일 터이다. 옥좌의 받침을 보면 사자 발 모양으로 새겨져 있으니, 성 마르코의 사자, 곧 그 무렵 베르가모를 다스리던 베네치아를 향한 은근한 눈짓이다. 그는 이 그림으로 500두카트를 받았고, 완성하는 데 삼 년이 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