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nstantin Korovin · PD
종이 등불
상세 정보
이야기
코로빈이 《종이 등불》을 그린 것은 1896년, 스승들이 허락한 것보다 더 자유롭고 장식적인 방향으로 러시아 회화를 밀고 나가던 무렵이다. 둥근 등불을 든 젊은 여인은 훗날 그의 아내가 되는 안나 피들레르로 여겨진다. 화면은 거의 전적으로 색과 색을 나란히 놓아 짜여 있다. 짙은 초록의 잎사귀, 창백한 저녁 하늘, 치마의 검은빛, 그리고 등불 자체의 따뜻한 불빛이다. 여기에는 어떤 이야기도 담겨 있지 않고, 다만 해질 무렵의 한 정취만이 붙잡혀 있다. 훗날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은 이 좁고 긴 그림을 화가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큰 전시의 상징으로 골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