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꽃과 벌새

시계꽃과 벌새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876
기법
캔버스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39.37 × 54.93 cm

이야기

이 꽃에 '수난의 꽃'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아메리카 대륙의 그리스도교 선교사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꽃의 생김새에서 그리스도의 수난을 읽어, 가는 실 같은 부화관을 가시관으로, 세 갈래 암술머리를 십자가의 못으로 보았습니다. 히드가 그린 꽃은 시계꽃 가운데 빛깔이 가장 화려한 파시플로라 라세모사이고, 곁에 작은 흑백의 눈모자벌새 두 마리가 있습니다. 미술관은 이 새를 파나마에 사는 종으로 소개합니다.

1870년대가 되자 같은 꽃이 전혀 다르게 읽히기 시작했습니다. 찰스 다윈은 식물의 타가수정을 다룬 책에서, 벌새의 부리가 시계꽃의 꽃가루받이에 알맞게 생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열성적인 박물학자였던 히드는 1866년과 1870년 두 차례 중앙아메리카를 다녀온 뒤, 열대의 꽃과 새를 습한 밀림을 배경으로 아주 가까이에서 그리는 연작을 시작했습니다. 미술관은 여기서 다윈의 생각을 가장 일찍 반영한 미국 회화의 하나를 봅니다.

제작 시기는 대략 1870년에서 1883년 사이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밀림의 서늘한 초록과 회색 사이에서, 꽃의 빨강이 화면에서 가장 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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