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룩을 잡는 시골 처녀
상세 정보
이야기
1929년 여름, 독일 주재 영국 대사 호러스 럼볼드 경은 베네치아의 화상에게서 그림 두 점을 샀다. 이 소녀 그림과, 시장에 나온 시골 소년을 그린 짝 그림이다. 두 그림은 베를린으로 가서 1933년까지 대사관에 걸려 있었다. 그해 히틀러가 권력을 잡았고, 새 정부의 의도를 경고하는 보고서를 런던에 보내던 럼볼드는 대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의 아들이 훗날 미술관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두 그림은 그 뒤 런던에 걸려 있다가 전쟁 중에는 창고에 보관되었고, 1945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팔렸다. 보스턴은 이듬해 두 점을 모두 사들였다.
피아체타가 이 소녀를 그린 것은 1715년 무렵, 서른 살을 갓 넘긴 베네치아에서였다. 옷에서 벼룩을 찾는 여인은 그보다 몇 해 앞서 볼로냐에서 그를 가르친 주세페 마리아 크레스피가 자기 것으로 만든 주제였다. 미술관은 목각 장인의 아들이었던 피아체타가 빛과 그림자로 인물을 쌓아 올려 조각 같은 무게를 준다는 점에 주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