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로의 절망

James Ensor · PD

피에로의 절망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910
기법
유채
유형
회화
크기
66.3 × 84.2 cm

이야기

피에로는 옛 무언극의 창백하고 시무룩한 어릿광대로, 언제나 여자를 놓치는 배역이다. 앙소르는 그를 여기 헐렁한 흰 옷 속에 무너지듯 앉혀 두고, 그 둘레로 일그러진 채 히죽대는 얼굴들이 떼로 밀려든다. 화면에는 1892년이라는 연도가 적혀 있지만, 연구자들은 이를 1910년 무렵으로 본다. 앙소르가 나중 작품에 더 이른 해를 적어 넣은 그런 경우 중 하나다. 그 무렵 그의 가장 과감한 그림들은 이미 이십 년 전의 것이 되어 있었고, 군중에게 조롱당하는 슬픈 아웃사이더 피에로는 그가 분명 자신과 가깝게 느낀 존재였다. 색은 부드럽고 분필 같은 분홍과 옅은 파랑이며, 조롱하는 얼굴들은 얇게 그려져 반쯤 풀어져 있다. 그리하여 어릿광대의 우수만이 화폭 위에 유일하게 단단한 것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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