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화면 아래에는 종이쪽지를 그려 넣은 카르텔리노가 있습니다. TVRBIDVS V FACIEBAT, 만들고 있었다는 뜻의 미완료형으로, 르네상스가 고대 작가들의 서명에서 빌려 온 표현입니다. 프란체스코 토르비도의 확실한 작품은 많지 않아서 서명이 있는 한 점은 무게가 다릅니다. 그려진 곳은 1520년 무렵의 베로나입니다. 이 도시는 1509년부터 1517년까지 황제 쪽 군대에 점령되었다가 막 베네치아 영토로 돌아온 참이었습니다. 토르비도는 베네치아에서 태어나 옛 기록에 따르면 조르조네 밑에서 배웠고, 뒤에 베로나로 옮겨 늙은 화가 리베랄레의 공방에 들어가 그의 상속인으로 지명됩니다. 베로나 사람들은 그를 일 모로라고 불렀고, 그 별명이 그대로 책에 남았습니다. 인물이 떠오르는 초록빛 바탕은 조르조네 주변의 습관입니다. 그려진 남자가 누구인지는 지금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