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lliam Hogarth · CC0
젊은 여성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750년 무렵 윌리엄 호가스는 귀족의 주문을 좇는 일을 거의 그만두었다. 대신 그는 런던의 부유한 중산층, 곧 돈과 자신감으로 도시의 모습을 바꾸어 가던 상인과 전문직 사람들을 그렸고, 이 초상 역시 그 전환기에 속한다. 젊은 여인은 옅은 색 비단 드레스를 입었는데, 그 천은 빛을 받아 부드러운 은빛으로 반짝인다. 호가스는 주변의 화려한 장식보다 그녀의 얼굴과 차분한 몸가짐에 훨씬 더 마음을 쏟는다. 꼿꼿하고 당당한 자세는,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게 비로소 자리를 내주기 시작한 사회에서 이런 여인이 어디쯤 서 있었는지를 잘 말해 준다. 오늘날 호가스는 신랄한 풍자 판화 연작으로 주로 기억되지만, 이처럼 꾸준한 초상 작업도 같은 시기를 채우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