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ton Chladek · PD
개와 함께 있는 노파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850년의 부쿠레슈티에서 안톤 흘라덱은 이미 도시에서 알아주는 초상화가였다. 체코계 출신으로 빈과 페스트를 거쳐 이곳에 자리 잡은 그는 차분하고 꼼꼼한 비더마이어 양식으로 시민들의 얼굴을 그렸다. 바로 그 무렵 그의 작업실에는 열 살 남짓한 소년이 드나들며 그림의 기초를 배우고 있었는데, 훗날 루마니아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게 되는 니콜라에 그리고레스쿠였다. 이 노부인과 개의 초상 역시 화려한 연출 없이 인물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흘라덱의 방식으로 그려졌다. 극적인 이야기 대신,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남기려는 침착한 시선이 화면을 채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