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ton Chladek · PD
시인 이에나키처 버커레스쿠
상세 정보
이야기
안톤 흘라데크는 체코계 화가로, 1820년대에 왈라키아로 건너와 비더마이어 양식의 초상과 세밀화를 그렸습니다. 루마니아 회화의 큰 이름인 니콜라에 그리고레스쿠가 소년 시절 처음으로 붓을 배운 곳도 바로 그의 공방이었습니다. 이 초상의 주인공 이에나키차 버커레스쿠는 최초의 루마니아어 문법서를 쓴 시인이자 학자입니다. 그런데 버커레스쿠는 1797년에 이미 세상을 떠났고, 흘라데크가 왈라키아에 온 것은 그로부터 한 세대 뒤였습니다. 다시 말해 이 그림은 실물을 마주 보고 그린 초상이 아니라, 남아 있는 옛 자료를 바탕으로 뒤늦게 되살려 낸 시인의 얼굴입니다. 동방식 의관을 갖춰 입은 버커레스쿠의 모습에는, 19세기의 화가가 18세기의 명사를 다시 세우려 한 자취가 담겨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