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엘레나 비가노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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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브레라의 명패는 그를 가수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엘레나 비가노는 실제로 노래를 했지만, 그것으로 밥을 벌지는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1821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라 스칼라의 발레를 이끈 살바토레 비가노였고, 정작 그를 밀라노의 인물로 만든 것은 자신의 살롱이었습니다. 1818년 무렵 거의 매일 저녁 15명쯤이, 금요일에는 40명 가까이가 그 집에 모였습니다. 아버지의 발레에 열광했던 스탕달도 한 달 남짓 드나들었습니다. 훗날 그가 스스로 적어 둔 바로는 그 뒤 사이가 틀어졌고 다시는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이 초상은 그로부터 23년 뒤인 1841년 작으로, 프랑수아 제라르의 공방에서 자란 파리의 초상화가 마리엘레오노르 고드프루아가 그렸습니다. 엘레나는 48세였습니다. 그림의 소장처는 브레라이지만 브레라 벽에는 없습니다. 라 스칼라 극장박물관에 걸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