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stav Klimt, Portrait of Emilie Flöge, 1902. Wikimedia Commons. · PD
에밀리 플뢰게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빈, 1902년. 클림트의 뒤에는 분리파 창립이 있고 앞에는 황금 시기가 놓여 있어, 이 초상은 꼭 그 사이에 자리합니다. 그려진 이는 에밀리에 플뢰게, 평생의 동반자이자 전위적인 패션 디자이너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지은 옷을 입고 있습니다. 당시의 개혁복 가운데 하나로, 넉넉하고 흐르듯 재단되어 그 시대의 뻣뻣한 코르셋을 대신하려던 옷이지요. 클림트는 천을 소용돌이와 점, 작은 금빛 사각형으로 뒤덮고, 푸르고 초록빛 도는 색조는 물고기 비늘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금빛 사각형 속에는 몇 해 뒤 《키스》를 뒤덮을 금빛이 이미 움트고 있습니다. 에밀리에는 이 그림을 좋아하지 않았고 끝내 손에 넣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빈 시립 박물관이 사들였고, 지금도 그곳에 걸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