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렌의 이사벨라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로렌의 이자벨은 1453년에 세상을 떠났고, 이 초상은 1650년 무렵에 그려졌다. 그러니 프랑스 화가는 그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이 상상과 옛 도상에 기대어 그린 셈이다. 그녀는 당대의 뛰어난 인물이었다. 로렌 공국의 상속녀로서 앙주의 르네와 혼인했고, 르네가 왕조 간 전쟁에서 포로가 되자 그를 대신해 영지를 다스렸으며, 남쪽으로 내려가 나폴리 왕위에 대한 그의 권리를 주장해 여왕으로 대관했다. 17세기에 이르러 그녀는 주로 프랑스 왕가의 족보에 남은 하나의 이름으로만 살아남아 있었고, 이 그림이 하는 일도 바로 그것이다. 이름난 조상을 담은 갤러리용 초상, 그런 상상된 닮은꼴들의 긴 행렬 가운데 한 점이다. 눈여겨볼 점은 그녀가 15세기가 아니라 화가 자신의 세기의 복식을 걸치고 있다는 것으로, 이는 그녀의 진짜 얼굴이 이미 오래전에 잊혔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